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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브랜드가 좋은 이유

by jackpro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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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진 않다. 그래도 갖고 싶다!

 

사회적 욕구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잡지에 유명브랜드의 가방이 소개되었다. 그걸 보곤 왠지 모르게 갖고 싶어졌다는 경험이 있는 여성은 많지 않을까? 

 

가방이 아니라도, 양복이나 구두, 액세서리라도 마찬가지다. 물론 여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이러한 경향은 다소 있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단지 가방이 갖고 싶다는 점이 아니다. 

 

이미 갖고 있는 가방이 몇 개 되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데도, 갖고 싶어졌다 는 점이다. 

 

만일 가방을 갖고 싶어 하는 이유가 학교 다닐 때 사용하던 하나 밖에 없는 가방이 망가졌기 때문이라면, 실제로 부족한 것, 필요한 것을 원하는 지극히 자연스런 욕구이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할 것은, 이미 충분한데도 더 갖고 싶어하는 경우이다. 

 

필요하지도 않은 가방이 왠지갖고 싶어지는 이유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2가지이다. 

 

1. 그 가방이 유명 브랜드의 것이라서 (그 브랜드가 좋아서)

2. 그 가방이 신상품, 인기상품, 흔치 않은 상품이라서

 

우리에게는 원래, 새로운 것, 진귀한 것에 대한 욕구가 있다. 

 

신기성 욕구라고도 한다.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에겐 금방 싫증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때론 새로운 것이 갖고 싶어지는 것이다. 

 

남편이 아무리 아내를 소중히 생각한다 해도, 때로는 다른 여성에게 홀딱 반해버리는 것 역시 이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하지도 않은 가방을 갖고 싶어 할 때는 뭐라도 좋으니까 새로운 것을 갖고 싶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많은 경우, 유명 고급 브랜드의 값비싼 가방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자신에게 부족한 것 ' 브랜드 ' 

 

답은 역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기 때문'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명 브랜드의 가방을 몇 개나 갖고 있는 사람, 혹은 아직 갖지 못한 사람이라도, 단순히  새로운 가방이 아니라 유명 브랜드의 가방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유명 브랜드의 가방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를 '자기상' 이라고 부를 수 있다. 

 

자기상에는 대략 2 종류가 있는 데 하나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의 자신, 또 다른 하나는 이렇다면 좋을 텐데, 이렇게 되고 싶다 라는 이상의 자신이다. 

 

나는 지금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는 존재이고, 주위에서도 주목 받고 있지 못하다. 

 

좀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싶고, 모두에게 존경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면 앞의 반은 현실의 자기상, 뒤의 반이 이상의 자기상이 된다. 

 

이 두가지 자기상 사이에는 일반적으로 어긋남이 있다. 그리하여, 앞의 항상성과 같이 그 어긋남, 즉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고 하는 마음의 작용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어긋난 곳을 어떻게 메우는지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다. 

 

익숙한 일을 통해 새로운 기능, 기술을 몸에 익히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운동이나 전신미용을 통해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손쉬은 것이 브랜드 상품을 입수하는 방법이다. 

 

돈을 내고 유명 브랜의 가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면, 그 브랜드의 가치로 단박에 자신을 최저 수준에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부족한 것을 채우기보다도 훨씬 간단하다. 

 

유명 브랜드의 가방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결국 가방을 갖고 싶어한다기보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브랜드의 위력으로 메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 브랜드의 가방을 가진 자신을 현실화하는 것으로 브랜드의 위력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주고, 바라던 이상이었던, 모두에게 존경받고 싶다는 자기상에 가까워질 수가 있는 셈이다. 

 

가방이 브랜드 상품이라는 것에 더해, 신상품이거나 혹은 자신에게 오기까지 몇 개월 이상 걸리는 인기상품이거나, 한정품이라고 한다면 한층 더 그 가치가 높아지므로 그 가방을 갖고 있는 자신 역시 더욱 수준이 높아진 듯한 기분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브랜드 상품을 갖는다는 것은,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거나, 노력을 해서 외모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새로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체중을 줄이거나, 신체를 단련하여 아름다워지는 것은, 그 상태 그대로 현실의 자기상의 수준을 직접 높이는 것이 된다. 

 

이에 반해 브랜드 상품에 의한 수준 향상은 자신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브랜드의 위력을 빌리는 모양이 된다. 

 

우리에겐 금방 싫증내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브랜드 상품으로 자신의 수준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린다 해도 결국은 싫증내 버리며, 또 다시 자신의 가치 상승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상품을 요구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매우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사람들은 우리 서민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브랜드 상품에 열광하진 않는다. 

 

유명한 브랜드 상품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어머니나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잘 손질된 가보 같은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 그 가치를 알아보기 쉽게 나타내 주는 브랜드 상품으로 자기상의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자신은 충족되어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왜 유명 브랜드의 가방을 갖고 싶어하는가? 에 대하여 주위로부터 좀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싶다. 

 

존경 받고 싶다는 이상의 자기상에 가까워지기 위함이라는 설명을 했고 이는 사회적 욕구로 이야기 하자면 승인욕구에 해당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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