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을 잘 읽으면 상대의 억압되고 있는 욕구불만과 콤플렉스를 찾아낼 수가 있다.
예컨데 대단히 기뻤다거나, 즐거운 일, 우스운 일에 상대의 반응이 별로 없고 또 강한 감정의 충격에 대해서도 반응이 둔한 경우에는 본래의 감정이 형태를 바꾸어 나타나는 인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플레이보이처럼 여자의 마음을 읽는다
만날 때마다 데리고 나오는 여자가 다른 남자, 즉 플레이보이라는 이름의 하트 도둑이다.
이런 유형의 남자는 여자복이 없는 남성에게는 부러울 정도로 얄미운 녀석이다.
우리는 어째서 그런 남자에게 여자가 맥을 못 추고 홀딱 반해 버리는지 이상하게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 답은 간단하다.
한 마디로 그들은 여자의 마음을 읽는 재주가 남보다 뛰어난 것이다.
그들은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최상의 연기를 한다.
그러고는 각색, 연출, 주연의 일인 3역을 하는 데 망설임이 없다.
그들은 상대방 여자의 마음에 맞춰 자신의 재능을 조금씩 드러내는 테크닉을 몸에 익히고 있다.
상대방의 마음에서 응석을 부리고 싶어하는 기분이 포착되면 '어머니'로서 행동한다.
또 그 반대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되어 대처한다.
요컨데 상대가 원하는 것을 그의 태도, 말, 표정 등에서 재빨리 알아채곤 그 상황에 알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플레이보이는 심층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여자는 아무리 슬플 때라도 찬사와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플레이보이란 이 간단하고도 평범한 진리를 확실히 체득하고 착실하게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가 데이트 장소에 그녀의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하자.
그녀는 친구에게 단순히 자기 애인을 소개시켜 주거나 '나에게도 이런 멋진 애인이 있다' 는 자랑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때 보통 평범한 남자라면 이게 뭐야, 둘이서만 만나려 했는데 귀찮은 친구까지 데리고 와서...라며 분개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플레이보이는 그런 불쾌한 표정을 감추고 붙임성 있게 애인의 여자 친구와 환담을 나눌 것이다.
또 애인의 친구와 다정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자기의 애인으로 하여금 질투를 느끼게 하는 것도 잊지 않을 것이다.
그 질투 때문에 두 사람 사이가 더 친밀해지리라는 것을 계산에 넣고서 말이다.
플레이보이는 인간의 심리를 읽는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의 심리를 마음대로 조종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플레이보이는 좀 잔혹한 인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잔혹성을 달콤한 말이나 친절한 미소 등으로 감추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여성이 아니고서는 그의 진심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헤이지는 방법이 능숙한 것도 플레이보이 자질 중 하나인데, 이것 역시 상대방 여성의 심리를 역이용하여 잘 대처하기 때문일 것이다.
파티나 어떤 모임에 가서도 그들은 혼자 있는 여성을 재빨리 발견한다.
그들은 결코 분위기에 휩싸여 즐거워하는 여성에게는 말을 걸지 않는다.
쓸쓸하게 혼자 있는 여성이야말로 그의 헌팅 대상이다.
플레이보이란, 회사의 조직으로 말한다면 이야기가 통하는 상사와 같다고 하겠다.
각양 각색의 부하와 여자 사원에게 너그러운 입장에서 지도도 해주고 이끌어주는 역할도 하는 그런 상사.
그들이야말로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즉각 알아채는 명코치인 것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 됩니다.